실리콘밸리은행의 뱅크런과 파산. 미 정부 예금 전액 보증 (SIBV, SBNY, SI)

지난 한 주 사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을 포함한 세개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23/03/02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NYSE: SI)이 회계감사 보고 제출 연기

23/03/08 

실버게이트 캐피탈 파산 선언

23/03/09 

미국의 벤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실리콘밸리뱅크(NASDAQ: SIVB)의 뱅크런, 자산손실 뉴스

23/03/10 

실리콘밸리은행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으로 인한 폐쇄, 미국 FDIC가 직권 파산 선언, 주식거래정지

23/03/12 

미국 뉴욕 기반의 시그니처뱅크 (NASDAQ: SBNY) 파산 선언

23/03/13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니처뱅크 고객들의 예금 전액 보장 지급 발표 

(구제금융X)

실리콘밸리뱅크는 1983년 설립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내 16위 규모에 해당하는 은행입니다. 

2022년 말 기준 SVB의 총 자산은 2,090억 달러, 총 예금은 1,754억 달러이며,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의 수많은 성공한 벤처 기업들이 SVB의 고객으로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이후로 막대하게 풀린 현금이 벤처기업들에게 흘러들어갔으며, 

미국 VC 투자는 2020년 $167B에서 크게 늘어 2021년 $333B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많은 벤처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SVB의 총 예금자산 또한 86%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벤처, IT 기업들은 신규자금이 거의 없는 유동성 감소로 인해 예금 인출이 증가했다고 보입니다. 

대부분의 고객이 벤처, IT 기업인 SVB는 대량의 예금 지급을 위해 보유자산 미국 국채를 매각했고, 그 과정에서 손실이 일어났습니다. 

패닉과 함께 이 과정이 반복되고 크게 확산되어 은행 폐쇄에 이르렀습니다.

SVB는 자산의 약 51%를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금리인상으로 채권가격은 급락한 상태였습니다.

미 정부는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니처뱅크 고객들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여 지급할 것이라 발표하며, 뱅크런 패닉을 잠재울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다만 (SVB와 같이)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은행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와 달리 부실대출로 인한 파산이 아니라 뱅크런으로 인한 파산입니다.

이는 SVB가 IT, 바이오, 스타트업과 같은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상태에서 미 국채에 과하게 투자하여 보유하여 일어난 사태로,

JPM 애널리스트 Vivek Juneja는 더 많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고 사업 모델이 다각화 되어 있는 대형 은행들은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리인상 후폭풍으로 인해 미국 16위 규모의 은행이 파산하는 일이 일어나며 미국의 긴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다음주 FOMC 미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