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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인데 왜 나는 아직도 주유할 때 돈을 내야하는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식적으로 가격이 마이너스라면, 물건을 받고 돈을 내는 대신 돈을 받아야한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돈을 받으며 주유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나는 아직도 주유할 때 돈을 내야하는지 CNN 기사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NN 오리지널 기사는 상단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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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rce.CNN


월요일, West Texas Crude 의 가격이 100%이상 하락하여 -37.6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stay-at-home order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 때문에 

엄청나게 줄어든 오일과 가스 수요에 비해 어마어마한 공급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되어졌기 때문입니다. 


WTI Crude의 가격이 이렇게 떨어진 데에는 5월 선물 만기가 2020년 04월 22일 화요일인데,

5월에 배달 될 오일을 저장해둘 공간의 부족과, 앞으로도 당분간은 오일의 수요가 회복되기 힘들거라는 예상에 

만기를 하루 앞두고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Crude 가격은 리테일 가격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고 홀세일 가솔린 선물가격이 주유소가 가스를 사는 가격을 결정하는데, 

그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거래에 선물가격의 영향을 받은 가격을 명시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유소에 가서 내는 주유비는 홀세일 가솔린의 영향만 받는 건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평균 운송과 마케팅 비용이 1갤런당 39센트가 들고, 정제와 주유소 수익 비용이 평균 34센트 입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확 줄어든 수요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주유소 마진을 2센트 정도 늘리기도 하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미국의 가솔린 연방 세금은 1갤런에 18센트, 주정부 세금은 평균 36센트라, 1갤런당 총 54센트를 더 내야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일가격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도 내 주유비는 크게 줄지 않습니다. 





아무도 이번 일로 인한 피해 없으셨기 바라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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